“한국교회, 복음적인 교회로 시급히 전환돼야”
기자명 양승록 기자 입력 2018.06.06 15:27 수정 2018.06.06 15:30 댓글 0
평신도가 주체가 되어 잉태된 새누리교회(오세준 목사)-복음 중심, 아직 가야 할 길 멀어
11년 전 평신도들이 주체가 되어 교회 창립-목사・장로 임기제 실현
운영위원회 통해 재정 관리, 목회자는 누가 얼마 하는지 모르니 편견 없어
최근, 개혁의 메시지 담은 <한국교회의 동상이몽> 출간
“진정한 복음에 대해 이야기 하면 교회는 어느 기간 어려워지거나
정체성의 혼란이 올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신자든 교회든 필요하다면 겪어야 하는 것이지 피할 일이 아니다”
▲ 오세준 목사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교회(오세준 목사)는 11년 전 160여명의 평신도들이 모여 새로운 목회를 지향하는 교회지침을 만들고 목회자를 초빙해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지향해 출발했다.
그런 만큼 목회자와 당회 중심이 아닌 성도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교회의 모든 의사를 결정하고 있다. 교회재정도 운영위원회가 관장해 결산내용을 공개하고, 담임목사는 설교와 양육에만 집중한다.
직분 임기제를 실시, 담임목사와 장로는 6년, 권사는 3년 후 신임투표를 실시하고 성도가 300명 이상 되면 교회를 분립하는 것을 명문화하고 실천해가고 있다.
오후 예배를 소그룹 모임예배로 전환, 식탁교제 후 말씀 나눔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 새벽기도회가 없는 대신 ‘가정기도회’가 있다. 매일 저녁 가족별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한다. 이를 위해 오 목사가 매주 성경 본문과 해석 적용 기도제목을 담은 교재를 제공한다.
올해 목회사역 35주년을 맞는 오 목사는 군목 출신으로 11년간 육군 군목으로 사역하다 소령으로 제대했다. 김포에서 교회를 개척해 10년간 사역하며 성전까지 지은 다음 2007년 새누리교회에 부임했다.
그리고 최근 지나온 개혁의 발자취, 개혁의 메시지를 담은 <한국교회의 동상이몽>(은혜와말씀사)을 출간했다. 초대교회를 닮은 건강한 교회를 표방한 성도들에 의해 시작된 새누리교회에서 오세준 목사가 그에 걸맞게 어떻게 가르치고 외쳤는지, 한국교회의 왜곡된 부분이나 본질에서 벗어난 문제는 무엇인지 고스란히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