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할 것인가, 수용할 것인가?
모든 교회는 ‘문화를 전격적으로 수용할 것인지, 반문화적인 태도를 취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을 놓고 고민해야 한다. 여러 대형교회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시의 적절한 문화적 방법으로 복음을 전한다. 비 그리스도인이 교회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능력을 갖추면 성장한다는 주장은 나쁜 게 아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포용했던 초대교회는 매우 반문화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좋은 소식을 더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건 작은 교회다. 주의할 점이 있다. 좋은 느낌과 좋은 소식(복음)을 같은 것으로 여기면 안 된다. 문화는 물질주의 신앙이 돼 버린 치료 요법, 자기중심주의, 도의적 공정성을 추구한다.
이것은 예수님의 길이 아니다. 예수님은 문화와 맞서셨다. 예수님은 세상과 반대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계속 말씀하셨다. 예수님을 따르는 일 자체가 기존 무리와 구별되는 일이었고, 그 분을 따르는 삶은 겉으로 보기에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더 풍성한 삶,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삶이긴 했지만 십자가를 짊어져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 Ruth A. Tucker, “Left behind in a megachurch world” 최요한 역,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작은교회」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