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정말 12월 25일에 탄생했는가?
성탄절을 12월 25일에 지냈다는 최초의 문헌적인 보도는 354년에 등장합니다. 이에 앞서 336년에 로마교회가 발행한 순교자 명부에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12월 25일 기록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12월 25일로 잡은 것은 이날이 동지 축제 중, 태양신의 소생일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탄생일을 12월 25일로 잡는 이유에 대한 또 다른 주장이 있습니다. 이 주장에 따르면 구약에 나오는 옛 계약의 족장들은 단지 완전한 숫자만을 살았기 때문에 그들은 그들이 태어난 날(수태된 날)에 죽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경우에도 그의 죽음의 날을 기준으로 그의 탄생의 날이 유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방교회는 예수가 춘분 후 4일째 되는 날인 율리우스력으로 3월 25일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고 보기 때문에 마리아의 수태 날짜도 3월 25일 이어야 하며, 임신 후 9개월(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던 임신 기간)이 되는 12월 25일이 탄생 날짜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동방교회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날이 4월 6일이고 수태의 날짜도 4월 6일이기 때문에 임신 후 9개월 되는 1월 6일이 성탄절 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상징적인 숫자 이해에 기반한 것이어서 역사적 증거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이성덕, 「이야기 교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