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
오늘날 수많은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는 몹시 공허하고 무의미하다. 예배드리기 위한 모든 것들이 다 갖추어져 있는데도 한 가지 불길한 결핍 요소를 들라면 바로 성령님의 능력과 함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건의 모양은 충분하다. 그것은 사람들을 사로잡을 정도로 충분히 아름답고 웅장하다. 예복에 나타난 여러 가지 상징, 음악, 엄숙한 말투, 좋은 음향시설, 이런 것들이 다 어우러져 예배자들의 마음을 한껏 사로잡는다. 그러나 성령님의 초자연적인 감동이 없을 때가 있다.
목회자와 회중은 위로부터 내려오는 능력을 알지도 못하고 갈망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말 그대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을 예배하지만 삶으로는 그분을 예배하지 않는 일을 쉽게 저지르기도 한다. 그러나 단언하건대, 당신의 삶이 예배하지 않는다면 결굴 당신의 입술도 예배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예배를 드려서는 안 된다. “네가 원하는 방식대로 예배하라”는 것은 마귀의 속임수이다. 예배는 성령님 안에서, 성령님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성령님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그분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그분의 감동의 불을 끄고 그분의 인도에 저항하면서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예배를 드리겠다는 생각은 반드시 교정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예배를 드리는 방법을 아는 분은 오직 성령님이시다.
<A. W. Tozer. On Worship and Entertainment, 이용복역,「예배인가, 쇼인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