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와 진정한 자유
복음은 노예로의 초청이다.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믿으라고 할 때 우리는 예수님이 하셨던 것과 같이 그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 복음은 한편으로는 죄의 포로 된 자에게 해방을, 죄의 권세라는 굴레에 짓눌린 자에게 자유를 선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노예로 소환한다.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으니라”(롬6:18).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벧전2:16)고 말했다.
두 가지가 다 중요하다. 그리스도의 노예에게는 영광스러운 자유가 있다.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다”(요8:36). 또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된다는 것은 인간의 자율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다. 사실 인간의 자기 결정권은 환상에 불과하다. 그것이 제공하는 단 한 가지 자유는 바로 “의로부터의 자유”(롬6:20)인데, 이야말로 죄의 종이 되는 핵심이다. 그 필연적 결말은 사망과 파멸이다. 만일 우리가 죄와 그 모든 결과들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원한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율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속박, 즉 그리스도의 주재권에 대한 완전한 굴복이다.
다시 말해서 모든 사람은 누군가를 주인으로 섬기고 있다. 진정으로 독립하여 자치(自治)를 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모두 이런저런 방법으로 노예가 되어 있다.
<John F. MacArthur, "The Gospel according to Jesus" 황을호 역,「주님없는 복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