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은 ‘전부를 바친다’라는 신앙고백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바쳐야만 하는 인간의 행위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신을 계시하심과 동시에 시작되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 처음 세대부터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드려야함을 가르치셨다.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는 기록에서 시작하여 노아, 아브라함, 그리고 전 이스라엘 역사를 통하여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드려야만 한다는 전통은 강력하게 이어진다.
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바치는 행위’를 강조하셨을까? 그 이유는 단순 분명하다. 바로 인간의 존재 기반과 존재 목적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해서다. 헌금은 우리 존재 자체와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고백이다. 즉 헌금은 ‘전부를 바친다’라는 의미이자 신앙고백이다. 그렇기에 헌금은 예배에서 뺄 수 없는 핵심적 요소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왜 예배를 드리는가? 당연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다(벧전4:11). 브라이언트와 브런슨은 “사람은 예배하기 위해 창조되었다. 사람은 예배하기 위해 구원 받았다”라고 선언했다. 또한 맥아더는 예배를 “하나님께 하나님의 가치를 돌리는 것이며, 하나님의 최고의 가치를 진술하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의미의 예배에서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가 헌금이다. 우리가 헌금을 예배로부터 분리시킬 수 없음은 예배의 본질이 ‘하나님께 바침’이고 이 바침의 구체적인 표현이 ‘헌금’이기 때문이다.
물론 예배의 본질이 의식이나 헌금에 있지 않음은 당연하다. 아무리 풍성한 헌금을 드린다 해도 아무리 웅장한 예식이 있다 하더라도 참여하는 이의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그 예배는 분명 무의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된 마음이 구체적인 바침의 행동으로 표출되어야만 하고 그 구체적인 바침의 표현이 헌금이라는 점에서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서 필수적인 요소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양헌표, “예배 헌금과 관련된 5가지 이슈” 「목회와 신학」201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