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신앙생활
많은 사람들이 신앙의 외적인 면에만 안주해서 하나님이 명하신 것들을 외적으로 행하는데 만족합니다. 바리새인들의 경우가 잘 보여주듯이 형식적인 신앙생활은 겉보기에는 영락없이 진짜 신앙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스스로 이것에 아주 잘 속아 넘어갑니다. 따라서 겉으로 분명히 드러나게 속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회개할 기회가 있지만, 이렇게 형식적으로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참된 신앙을 지니고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회개할 기회를 얻기 힘들어서 그들의 멸망은 더욱 확실합니다.
그들은 예배에 꼬박꼬박 참석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때를 따라 금식하며, 매일 기도하고, 자주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기 때문에 자신의 신앙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을 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가 하나님의 일이라고 여기고서 행한 일들을 의지해서 거기에 근거하여 자기가 지금 천국으로 가는 길을 착실하게 가고 있고, 그 길의 끝에서 마침내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기분 좋아하는 것일 뿐이고, 그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참된 신앙에 의거해서 진심으로 그런 일들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에는 지옥 불에 떨어지게 됩니다.
당신이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당신이 지금 천국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줌으로써 당신을 속이고 그 결과 당신을 더욱 완악한 자로 만들어서 당신으로 하여금 진심으로 회심할 수 없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형식적인 신앙생활은 정말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것입니다.
<Joseph Alleine, “An Alarm to the Unconverted" 박문제 역, 「회개하지 않은 자에게 보내는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