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당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스티브 멕베이(Steve McVey)”가 지은 「Grace Rules」라는 책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어떤 남자가 오페라를 관람하러 갔다가 소프라노 가수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었다. 그 남자는 가수의 목소리에 반한 나머지 그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가수의 목소리가 또 듣고 싶어서 다음 날 밤에도 오페라하우스에 갔다.
그는 이 여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불타올랐다. 그는 매일 밤 오페라를 관람하러갔다. 하루도 안 보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안내하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여 분장실에서 그 오페라 가수를 어렵게 만났다.
남자는 밤마다 공연장을 찾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그리고 데이트를 신청했다. 기쁘게도 여인은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이후 공연히 끝나는 대로 만났다. 그는 여인을 잘 알지 못했지만 목소리에 매료되어 그 여인을 사랑한다고 믿었다. 6주후 청혼까지 했다. 그 여인은 승낙을 했다.
며칠 후 이들은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떠났다. 첫 날 밤을 보내기로 한 호텔에 도착하여 방에 들어갔다. 오페라가수는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 남자는 할 말을 잊고 멍하니 이 여인을 바라보았다. 왜냐면 이 여인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발을 들어 올리자 대머리나 다름없는 두상이 드러났다. 게다가 인조 눈썹을 뗐을 때는 밋밋한 눈꺼풀이 나타났다. 컬러 콘텍트렌즈도 뺐다. 그러더니 인조치아까지 뺐다.
마침내 그 남자가 외쳤다. “제발 노래를 해봐요, 노래를!” 속았다는 생각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의 일반적인 사랑의 모습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르다. 하나님은 당신의 머리카락과 치아가 다 빠진 모습까지 좋아하신다.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언제나 당신을 온전히 받아주신다. 하나님은 당신보다 당신의 결점을 더 잘 아신다, 그럼에도 당신을 사랑하신다.
<오세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