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따뜻하게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다. 꼭 기독교인만이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은 아니다.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있고 무종교인들에게도 있다. 어쩌면 기독교인보다도 비기독교인에게서 따뜻함을 찾아보기가 더 쉬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의 따뜻함이란 무엇일까? 기독교인도 비기독교인들의 따뜻함과 같은 따뜻함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다른 따뜻함 이어야 하는가?
기독교인의 진짜 따뜻한 마음은 아가페 사랑에서 나온다. 아가페 사랑이란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신 사랑이다. 아가페 사랑의 특징은 ‘은혜’이다. 은혜로운 마음이 기본이면서 본질이다. 은혜는 자격이 안 되어도 베풀어주는 사랑이다. 그러므로 이런 은혜가 마음에 있어야 진짜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보통은 상대가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볼 때 따뜻하게 대한다. 자기 기준에서 사랑 받을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따뜻하게 대하지 않는다.
이렇게 보면 기독교인의 따뜻함이란 은혜에서 나오는 것이 될 때 진짜 따뜻함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이 진짜 따뜻한 사람은 바로 이점이 다른 것이다. 은혜로운 마음이라는 점이다. 마음에 은혜가 있어야 진짜 따뜻한 사람으로 살 수 있다. 물론 마음에 은혜로움이 없어도 얼마든지 따뜻한 사람으로 평가는 받을 수 있다.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이나 자신에게 잘 해주는 사람에게 친절할 때 이런 평가를 받는다. 은혜로운 마음이 없어도 이해관계에 따라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할 수 있다.
친절하게 대하는 것도 따뜻함의 한 방편이다. 하지만 성경이 말씀하는 따뜻함이란 은혜에서 비롯된 아가페 사랑이다. 자격이 안 되는 사람에게도 따뜻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누가 은혜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이다. 그 은혜의 진수는 십자가 사랑이다. 자격 없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죄 값을 지불하신 그 은혜를 체험해야 한다.
이 은혜를 체험하고 알게 되면 주님을 믿고 사랑하게 된다. 주님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주님께 냉랭하게 대하겠는가? 그런데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주님을 사랑하면 주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기 마련이다. 주님이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따뜻하게 대한다는 말이다. 그러니 기독교인이라면 따뜻하게 대할 사람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 주님은 누구나 사랑하기 때문이다. <오세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