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방식과 해결책
문화와 시대에 따라 갈등의 원인과 전개 방식은 다르다. 역사에 대한 인식 문제부터 경제적 불평으로 인한 갈등, 세대갈등, 노사갈등, 정파적 갈등 등 갈등의 원인과 방식은 다르고 그 해결 방식 또한 다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갈등은 다 이유가 있다. 선악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진보와 보수의 문제도 선악의 문제로 보는 것이 문제다. 한 배에서 나온 형제자매도 서로 다르다. 다르다는 말은 틀리다는 말이 아니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 인정함 속에 일치를 향한 여정이 있다. 다양성 속의 일치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창 올림픽의 아이스하키팀 논란에서도 나타났지만, 기성세대들의 생각과 2030세대들의 생각의 좌표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존재할 이유가 있다면, 다름 속에서 대화의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산업화 세대, 민주화 세대, 정보화 세대가 공존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평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버겁다는 것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 안에서부터 평화를 이루어가야 하지 않겠나. 그것은 복음에 기초하여 화평이 되신 그리스도의 사역과 조화와 상호성에 근거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방식에 근거한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하나님 이해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속에서 나눔과 이웃 돌보기, 공동체를 형성하는 사랑이 우리 가운데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회개하게 되며, 자기중심성이라는 우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여기서 갈등 해결의 길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백광훈,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과 성경적 대안” 「교회성장」2018년 4월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