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사태를 지켜보는 어느 원로목사의 절규
한운석 11.05.17 조회수139
현재 한기총은 법원에서 선임한 변호사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선임된 변호사는 집사 직분을 갖고 있는 듯 싶습니다.
쟁쟁한(?) 목사님들을 제끼고 어찌 일개 집사가 감히 위계질서를 무시하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직무대행을 할 수 있는가고 난리법석입니다.
한국교회를 다스린다고 말하는 쟁쟁한 목사님들 수십명이 국민일보에 광고를 내게됩니다.
그런데 이 광고를 보게된 어느 원로목사님께서
" 1200만 성도를 다스리는 " :교인들을 거느리는" 목사라는 표현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라면서 분노의 글을 뉴스앤조이에 기고하게 됩니다.
목회라는 것은 다스리는 것, 거느리는 것이 아니고, 예수의 사람들은 통치의 대상도 아니며
"숨질 때까지 섬김의 자리를 온몸으로 살아 내는 머슴꾼"이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은 문대골 원로목사님의 기고문입니다.
우리 새누리 성도님 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개진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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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자연 목사의 반성서·반역사성을 격탄(激歎)하며
다스린다구요? 거느린다구요?
입력 : 2011년 05월 11일 (수) 20:17:25 [조회수 : 3291] 문대골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길자연 목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길자연 목사님,
먼저 목사님의 공적 활동(?)을 제외한 모든 계획들, 행사들 위에 우리 주님의 선한 손이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제가 소위 공적 활동(?)을 제외한 이라는 예외를 두는 것은, 목사님이 공적인 활동을 전개하면 할수록
반성서적·반역사적인 결과가 더욱 확대, 확산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길자연 목사님, 이 무명 목사의 직언을 너무 언짢아하지 마시고, 여기 정성과 진심을 담아 드리는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공개서한을 드리는 사람은 1940년 1월 3일생으로 37년 동안 주님의 교회를 섬겨 온 사람입니다. 3년 동안 전도사로, 34년 동안 목사로 현장 교회를 섬겨 왔으며 지금은 현직에서 은퇴하여 (한국기독교장로회 북노회 생명교회, 자원 은퇴 2006. 6) 섬기던 공동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큰 기쁨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이렇듯 제 소개를 드리는 것은 목사님의 너무 잘못된 신앙관·역사관을 질타하려고 필(筆)을 든 사람인지라, 그래도 신분만큼은 명백하게 밝혀 드리는 것이 도리요,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이 공개서한을 드리는 사람의 충정에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길자연 목사님,
제가 이 공개서한을 드리게 된 것은 2011년 4월 11일 한기총 49교단 총회장 대표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장 이승렬 외 48명이라는 이름으로 여려 교계 신문에 보도된 광고문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광고문은 길자연 목사님의 실명으로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러나 누가 봐도 그것은 목사님 문제와 관련한 글이라 확신해 이 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정말 안됐어도 너무 안된, 못됐어도 너무 못된 내용이었습니다.
신문 전면을 할애한 그 광고 문안은 14개 항의 성명으로 되어 있는데 저로 하여금 정말 분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한 것은 -여러 항목에 걸쳐 제기하고 싶은 문제가 없지 않았습니다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6항과 13항의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길자연 목사님, 그 6항과 13항을 읽으면서 필자는 아, 아, 이 벌 받을 사람들 하고 가슴을 쳤습니다.
결코 방관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길자연 목사는 안되겠다 했습니다.
길자연 목사는 정말이지 한국 기독교 선교 현장에서 떠나야 한다. 떠나게 해야 한다며 두 손을 힘 다해 깍지 끼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목사님과 한 하늘 아래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부끄러움이 온몸을 저며 왔습니다.
▲ 한기총이 4월 11일 <국민일보>에 명예회장 이성택, 지덕, 이만신, 박종순, 이용규 목사 외 49개 단체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 (<국민일보> 갈무리)
길자연 목사님, 제가 죄라고 탄(歎)하는 한기총 49교단 총회장 대표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장 이승렬 외 48명 이름의 성명서 6항과 13항을 여기 다시 옮겨 보겠습니다. 먼저 6항의 내용입니다.
"…한기총 대표의 자리는 추기경과 총무원장의 위치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할 것이므로 예컨대 조계종 총무원장이나 천주교의 추기경이 유고가 되었을 때 버금가는 대행자를 세움이 마땅할 것이며 평신도가 총무원장의 자리나 추기경의 자리에 앉아 어찌 1,000만 불자와 600만 천주교인들을 다스릴 수가 있겠는가?
평신도가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수장의 자리에 앉아 1,200만 성도를 다스릴 수 있겠는가?
이것은 법 이전의 상식적인 일로…라고 했습니다.
다음 13항은 "한 텔레비전에서…(중략)…신체의 일부분만을 영상으로 내보내면서 돈 봉투를 주머니에 넣은 모습과 책상 위에 돈 봉투를 쌓아 놓고 나누어 주는 모습 등이 마치 대표회장 직무 정지를 당한 길자연 목사나 한기총 정상화를 위하여 애쓰는 홍재철 목사의 행동인 것처럼 여운을 남긴 것은 일평생 목회를 전념하며 수천 명의 교인들을 거느리고 있는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을 음해하고 연합 활동을 위하여 전심전력한 분들을 파렴치범으로 매도한 것으로 본인(길자연, 홍재철 - 필자 주)은 물론 한국 기독교 1,200만 성도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다"고 했습니다.
길자연 목사님, 제가 이 성명서(?) 내용을 용서할 수 없는 반역사적·반성서적인 것으로 규정하여 탄(歎) 하는 것은 성명서 제6항에서 1,200만 성도를 다스린다는 말과 제13항의 수천 명의 교인을 거느리고 있는 내용 때문입니다.
길자연 목사님, 참으로 해괴(駭怪)한 소리입니다.
목사님을 위시해서 목사님 주변의 수천 명 되는 교회의 목사들은 교인을 다스리는 자들입니까?
목사님과 목사님 주변의 중·대형 교회 목사들은 성도들을 섬기는 것이 아니고 다스리느냐 말입니다.
"평신도가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수장의 자리에 앉아 1,200만의 성도를 다스릴 수 있겠는가" 한 것은 성도들을 다스림과 통치의 대상으로 본 것이 아닙니까?
그뿐만 아닙니다. 성명서에서는 수천 명씩의 교인을 거느리고 있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라고도 했습니다.
길자연 목사님, 필자가 섬기는 주님의 이름으로 엄히 묻겠습니다.
목사님이나 한기총 대표회장의 복원을 위해 소위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는 49개 총회장들은 교인을 거느리고 있는 자들입니까?
다시 한 번 묻습니다. 목사님은 성도들을 다스리는 자입니까? 답하셔야 합니다.
다스린다니요? 거느린다니요? 그렇다면 반성서적·반역사적 범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기독교 역사 이래 이보다 큰 죄는 없었다는 것이 필자의 확신입니다.
길자연 목사님, 예수의 사람들은 통치의 대상이 아닙니다. 목회자들이란 시종일관, 철두철미 종이 되어 주님께서 맡겨 주신 무리들을 새 시대의 주역들로, 하나님의 씨알들로 모셔 내야 할 머슴꾼입니다. 그런데 어쩌자고 다스린다, 거느린다 하십니까? 목회라는 것을 성도들을 다스리는 것, 거느리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만, 그것은 목회이기는커녕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입니다.
대단히 어려운 말씀입니다만, 목사님은 더 이상 공적인 선교 현장에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한기총 회장 자리는 더구나 그렇습니다. 한기총 회장 자리가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수장의 자리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을 마치는 날 우리 서로가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비결은 오직 하나, 다스리는 것, 거느리는 것이 아닙니다.
숨질 때까지 섬김의 자리를 온몸으로 살아 내는 것이지요.
곧 길자연 목사님의 한기총 대표회장 포기 선언이 있을 것을 기대하면서 졸필을 놓습니다.
2011. 5. 3.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교회
원로목사 문대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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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경수 2011-05-21 오전 8:58:56
골 때리는 목사들 보다도 골 때리게 만든 교인들이 문제입니다
그들에게 큰 힘을 소유하게 만든 교인들이 각성하여야만 합니다
우리 목사님은 하나님이 세우셨기 때문에 절대 순종해야만 한다는...
이경수 2011-05-21 오전 9:08:55
문대골목사님 같은 분이 아직도 존재하므로 위로가 됩니다
그래서 그나마 교회를 나갑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 절이나 성당에 가서 총무원장이나 추기경 해 먹지 왜 교회에 머므르고 있대요 ?
이경수 2011-05-21 오전 9:20:00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총무원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어딜 존경 받는 추기경과 자기들을
동격으로 비교를 한답니까 ?
세인들이 생각컨데 추기경과 한기총회장을 동격으로 생각할까요 ?
허기사 추기경도 못하는 국가 원수를 무릎 꿇게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