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열심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은 하나님으로 나타나셨을 때, 스스로를 하나님의 가장 열성적인 추종자이자 옹호자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예수님과 상관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님의 입을 닫으려고 했다. 그리고 그럴 수 없게 되자 예수님을 죽였다. 이것은 분명 잘못된 열정이다.
그러나 고대 바리새인들만 열성적 믿음의 어두운 측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역사책에는 이와 관련한 각종 예들로 가득하다. 첫째로 십자군 전쟁이나 종교 재판을 생각해 보라. 불행이도 우리는 어긋난 열심을 다른 사람의 문제로만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 안에서는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다.
길모퉁이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는 광신자를 보면서 성경적 어긋남을 발견하기란 쉽다. 싫어하는 성경 말씀은 내동댕이쳐버리고 잘라 붙이기에 능한 신학자들을 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거울을 통해 어긋난 열심을 보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있는 성경적으로 어긋난 열성적 믿음의 영역들이 고의적이지 않은 까닭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열성이 의도한 것이든 우연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찌 되었든 이 열성은 모든 것을 망쳐버리기 때문이다.
<Larry Osborne, Accidental Pharisees, 장혜영 역,「당신의 열심이 위험한 이유」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