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함
지금은 ‘더 이상 하나님은 필요 없다’라는 생각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성공이 필요한 것이고, 건강이 필요한 것이고, 재미가 필요한 것이고, 편리함이 필요하다 말한다. 성공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면 하나님을 한번 즈음 생각해 보고, 건강이나 필요한 것을 채우는 일에 하나님이 필요하다면 생각해 보는 그런 상황이다. 그러니 하나님은 가장 중심에서 밀려나고 우리 안에 하나님 보다 더욱 존귀하게 여겨지는 새로운 우상으로 가득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 마음을 ‘우상공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하나님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에 무엇을 봐야 하는가?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현대들의 딜레마가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공허함’이다. 성공을 위해서 달려왔고,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훈련해 왔고, 정상에 서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런데 그 뒤에 찾아오는 공허함은 시대의 한계를 말해준다. 재미도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재미있게 엔조이 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삶의 재미도 그 뒤에 찾아오는 공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연극이 끝나고 난 후…’라는 말이 있다. 이 표현은 성공하여 무대에 서고 성취하여 기쁨을 누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자리에 서 있게 되고…한마디로 무대에 서고, 박수를 받고, 무대의 조명이 끝난 후에 찾아오는 공허함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시대의 한계이다.
<곽주환, “미래의 목회자상” 「교회성장」2017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