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
일반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려면 여성은 하루에 40~50분 이상, 또는 한 시간 정도의 대화를 필요로 하고, 남성들은 15~20분 정도를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남성들은 한 5분 정도밖에는 의미 있는 대화를 하지 못하고 삽니다. 그러니 자신의 느낌을 표현할 때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잊고 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대화의 원리는 너무 빨리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음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알았어요. 알았어요.”라고 대답한다면 “내 말 아직 안 끝났어요.”라는 말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듣는 사람의 성실성을 의심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장적이고 극단적인 언어표현을 삼가야 합니다. 우리가 쓰는 언어를 살펴보면 너무 과장적이고 극단적인 언어가 많습니다. “당신은 한 번도 약속을 지킨 일이 없잖아, 한 번도.” “내가 언제 한 번도 안 지켰냐?” 이런 대화가 오가다보면 감정적인 싸움으로 치닫습니다. “절대로 안 한다고 약속해라.” “당신은 왜 항상 그 모양이냐?” “또 했어, 또 너무 하잖아.” “난 우리 집안일만 생각하면 아주 지긋지긋해요, 뭐.” 그냥 “집안일 하기 힘들어요.”라고 말하면 알아들을 텐데도 공격적이고 극단적인 단어를 쓰다보면 결국 “우리 이제 끝장이네요. 끝장.” 하는 식의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언어가 나오게 됩니다. 절제가 필요합니다.
<이동원, 「가정 행전」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