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
주님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마16:6)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거짓 교리를 주의하라고 경고하셨다. 주님은 마태복음 16장 6절에서 박해의 칼이나 노골적으로 어기는 일이나 돈이나 쾌락을 사랑하는 것에 관해 말씀하시지 않는다. 주님의 경고는 한 가지에 집중되었다. 그것은 바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이었다. 누룩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뜻한다.
바리새인의 교훈은 세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즉, 그들은 형식주의자요, 전통숭배자이며, 스스로를 의롭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인간의 전통을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구약 성경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모든 의식법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엄격하게 지키는 자신들을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후손들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의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지옥에 갈 위험이 없으며, 천국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형식상으로는 구약 성경을 조금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의 생각과 견해를 너무 많이 덧붙인 탓에 실제로는 구약 성경을 부인하고, 그것을 인간의 전통 아래 예속시키는 잘못을 저질렀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주의하라”고 당부하신 바리새인의 잘못이다.
<John Charlers Ryle, Warnings to the Churches, 조계광 역, 「거짓에게 속고 있는 교회에게」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