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갱신
교회와 교인들이 세속화 되는 1차 원인은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증거 하는 복음이 성령의 조명을 통해 전파되지 않은데 있다. 한국교회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까닭은 강단에서 그 영광을 드러내는 말씀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말씀 속에서 하나님과의 실존적 만남을 체험함으로써 세상의 영광을 배설물로 여길 수 있어야 하나님의 영광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강단은 세상에서의 성공과 풍요를 추구하는 세속적 가치관을 교인들의 마음에 심어주는 설교자들로 강단이 오염되어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럴 경우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성령의 능력에 의해 빚어지는 천국의 모형이라기보다는 성공 신화로 가득한 세상과 다를 바가 없다.
“데이빗 웰스”는 회중이 존귀하신 하나님과 진리의 말씀 앞에 서 있다는 깊은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하나님 중심의 설교보다는 사람에게 호소하는 인간 중심의 설교가 주를 이루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예수 잘 믿고 교회에 충성하면 이 세상에서 복을 누린다는 기복적 신앙을 확대 재생산하는 설교자는 교인들이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도록 도전하기 보다는 그들 안에 있는 세속적 욕망에 부응하기 위해 하나님의 능력을 수단화하고 신앙의 본질을 왜곡하기까지 한다.
그로인해 신앙은 세속적 욕망과 꿈을 실현하는 도구로 전락하며, 왜곡된 신앙에 물든 교인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기보다는 그분의 손에 무엇이 들려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자기 중심적, 기복적 신앙관에 물든 교인들이 모여 드리는 예배는 그 형식은 예배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예배의 궁극적 대상이 여호와 하나님이라기보다는 맘몬 신이요, 인간의 욕망이다.
<양희승, 류지성, 배종석 공저, 「무엇이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