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교회를 사랑한다면
미국의 작가인 마크 트웨인(Mark Twain)이 이런 재미있는 얘기를 했다. 개와 고양이를 한 울타리에 넣어 잘 지내는 가를 실험했다. 그런데 개와 고양이가 잘 지내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새와 돼지와 염소를 넣어보았다. 이 짐승들 또한 약간의 적응기를 거치자 역시 잘 지냈다. 그러자 새로운 시험을 했다. 그것은 침례 교인과 장로 교인을 비롯한 각 교파의 교인들을 넣어 보는 것이었다. 얼마 후 울타리 안을 들여다보니 살아남은 자가 아무도 없었다. 얼마나 치고받고 싸웠는지 다 죽었다는 말이다.
교회의 하나 됨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갈등이 심하고 분쟁이 많은 교회가 의외로 많다. 그래서 싸우는 교회라고 나쁜 소문이 나기도 한다. 교회의 하나 됨을 지키며 평화로운 교회가 되어 좋은 소문이 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주 폐허직전에 놓인 한 수도원이 있었다. 여기에 5명의 나이 많은 수도사들이 있었다. 이들은 자기들이 죽고 난 후에 수도원이 문 닫힐 것 생각하며 슬프게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건너편 동굴에는 한 사람의 랍비가 기도하고 있었다. 5명의 수도사들은 랍비를 찾아가 상담해 보기로 했다. 그들을 맞이한 랍비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더니 각 사람의 귀에 대고 “당신들 중 한 사람은 메시아입니다.”라고 속삭였다.
그날부터 이 수도사들은 서로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자기들 중에 누가 메시아인지 모르기 때문에 혹시 하는 생각에 서로 조심스럽게 대하며, 서로 존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부터는 그 수도원에 천사들이 살고 있다는 소문이 났다.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그 수도사들에게 많은 제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므로 폐허의 직전까지 갔던 수도원이 번창했다는 것이다.
당신이 진정 교회를 사랑한다면 지체된 성도를 귀히 여기며 존경해 주고 사랑해야 한다. 그러면 천사들이 있는 좋은 교회라고 소문이 날지 누가 알겠는가? 당신의 언행이 교회의 소문을 결정할 것이다. <오세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