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한국교회개혁포럼에 올려진 글입니다.
건강한 개혁교회를 세워나가는 사역은 험한 가시밭길입니다.
7년 전 저희교회 교인들은 기독교 성결교단 대형교회인 S교회 신자들이었습니다.
목사의 말이 곧 하나님 말씀이다... 목사와 장로는 씨가 다르다... 하나님의 종인
목사말 거역하다가 죽은 아무개 장로처럼 되지 마라.. 등의 말을 하는
권위적이고, 탐욕적이고 이단성이 있는 목사의 전횡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1년 가까이 교회개혁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교단 측이 목사편을 들기 시작하자,
출애굽 하는 심경으로 수십년간 몸담았던 정든 교회를 떠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건강한 개혁교회를 세워나가려는 일환으로
새누리교회를 창립하였고, 개혁적인 교회정관도 제정하였는데,
정관 속에는 담임목사, 장로, 권사의 임기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교회 성도들 모두에게
지난 주일 (2013.10.27)은 너무나도 감격스러운 날이었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보기 드믄 사건인 담임목사 재신임투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6년간 힘든 사역을 감당하셨던 오세준목사님을 교인 95% 찬성으로
재신임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새누리교회는 2007년 3월 4일에
교회개혁과 건강한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96인의 평신도들이 모여서,
첫예배를 드렸습니다.
담임목사도 공개청빙(74명 지원)절차를 통하여,
2007년 10월 (현) 오세준목사를 담임목사로 청빙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7년간 건강한 개혁교회를 세워가는 역사는
결코 평단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초대교회 닮은 복음적인 교회, 하나님과 세상으로 부터 칭찬받는 교회,
소문난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며,
교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눈물과 기도와 헌신을 했었지만,
많은 방해와 지체간의 갈등들이 어울어진, 험난한 가시밭길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무리 뜻이 좋았더라도 현실은 달랐습니다.
과감하게 병든 교회를 뛰쳐나왔기에 교인들 하나같이 주관과 개성들이 강했습니다.
각자마다 오랫동안 형성된 신앙관도 확고했습니다.
그랬기에 기존교회에서 수 십년간 뿌리깊게 내린, 기복주의적 신앙관을 바꾸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 이었습니다.
따라서 개혁적인 목사님과 교인간의.. 교인과 교인사이의... 갈등이 오게 되었으며...
결국은 신앙정체성을 바꾸지 못한 신자들이 분란을 일으키다가 떠나가는 것이
두어 차례 있었습니다.
담임목사 재신임으로 인하여, 이제야 신앙정체성이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에
성도들은 기쁨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회 성장이란 교인수의 증가가 아니다, 성도 개개인의 영적성장이다> 라고
말씀하신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지나고 보니 , 처음 시작할 당시의 교인수보다 별로 늘어나지도 못하였지만,
그동안 새누리교회가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지체들 개개인의 바른 신앙이
굳건하게 성장하였다고 느껴집니다.
2014년부터는 제 2기 새누리교회가 시작됩니다.
이제는 한국교회앞에 모범이 되는 성숙한 모습만을 보여드리길 원합니다.
처음 열정으로 다시 시작되기 원합니다.
첫 번째 목표는 저희 교회도 부천예인교회처럼...
2~3년 안에 분가교회를 세우게 되는 선한 역사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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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씨 13.10.28. 20:09
멋진 일이군요 축하합니다
주님의 심정 13.10.29. 06:25
제가 치우친면이 있긴해도 .. 교회 이름이 아쉽다는 ㅎ
┗ 가을애 13.10.29. 06:45
이름이 ㅋㅋ
┗ 맑은내 13.10.29. 08:08
8년전이면 이쪽이 원조인데 상표등록 소송이라도 내야 한다는.
흐뭇한 이야기입니다.
가을애 13.10.29. 06:59
뛰쳐 나가신 분들이 수틀리면 또 나가는 경향이 강하지요
개혁적 마인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일은 참 값집니다
사람이라는게 간사한건지 아니면 유약한건지 안주하기 시작하면
자꾸 변질되고 나태해지고 타락하기 쉬운것 같습니다
새누리교회가 초심을 잃지 않고 더 개혁을 향해 갈망 한다면
많은 교회에 귀감이되고 소망이 될것 입니다
멋진교회이야기 감사합니다
마음이 흐뭇합니다 ^^*
주의군사 13.10.29. 09:31
축하드립니다
결단과 용기 그리고, 새로운 시도가 부럽기만 합니다.
올리신 글만 보아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한가지 느껴지는 것은
교회가 회사나 단체처럼 어떤 지향점이나 슬로건을 세우고
거기에 집중하다보면 지체들이 힘들고 어려워하고
갈등이 일어나기 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누가 잘하나 못하나 지켜보는 것도 아니니
우선 서로가 마음에 품은 것들을
잘 소통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것이 개혁적인 것이든 신앙적인 것이든 아니든
그 무엇이든 말이죠.
써니 13.10.29. 10:44
모쪼록 처음사랑을 잃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초류향 13.10.29. 11:11
힘내세요.... very good 입니다
아이캔짱 13.10.31. 09:11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기에 글 곳곳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멀리서나마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땅에서 '성도가 세우는 교회'가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기 위해 함께 헌신하고 협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