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마다 온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교회
간혹 서부 영화를 보면 주일에 온 가족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젖먹이부터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한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아직도 미국의 일부 청교도 교회는 가족 단위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도 온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있다.
순천 동부교회는 매주일 젖먹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린다. 물론 교육은 부서별로 진행한다. 동부교회는 1992년부터 주일 예배를 가족이 함께 드려왔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첫째, 가정처럼 친근한 교회를 만들기 위함이고, 둘째는 가족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주일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셋째는 아이들의 신앙교육도 부모가 가르쳐야 말씀의 공감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배의 형식과 내용은 장년 예배와 같다. 단, 헌금위원이나 안내위원, 주일 기도를 중등부 이상은 모두 돌아가면서 담당한다. 특히 1부 예배 때는 어린이가 많아서 성가대를 유치부부터 돌아가면서 선다. 실시 초기에는 아이들 때문에 시끄럽지 않을까 하는 것과 아이들이 설교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두 가지 문제로 반대하는 교인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
<이희용, 「세상에는 이런 교회도 있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