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성숙과 인격 성숙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과연 건강한 인격 성숙과 신앙 성숙을 이루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선뜻 “예”라고 대답하기가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주소라고 생각한다.
목회자들은 왜 상식 수준에서 벗어나는 역기능적인 행동을 할까? 신앙생활의 연수를 자랑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성격장애 증상들을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교회 직분자가 적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에게는 성령 하나님이 역사하실까? 역사하신다면 왜 변화와 성숙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신앙 성숙과 인격 성숙은 별개인가? 아니면 연결된 것인가? 연결된 것이라면 어떻게 연결될까?
성경은 성숙의 당위성에 대한 가르침을 많이 포함한다. 바울 사도는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13:11)라고 말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해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을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히5:12)라고 수신자들의 영적 미성숙을 진단하면서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라고 권면한다(히6:2).
신앙 성숙의 척도는 두 가지의 큰 질문으로 파악할 수 있다. 수직적인 관계에서 얼마나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수평적인 관계에서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이관직, “건강한 인격 성숙과 신앙 성숙을 이루고 있는가?” 「목회와 신학」2018년 4월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