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본주의적 설교가 한국교회를 망가뜨렸다
한국교회를 망친 원흉은 바로 ‘적극적인 사고방식’이라는 인본주의 사상입니다. 물론 성경도 ‘적극적인 사고방식’ ‘적극적인 믿음’을 강조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단편적인 부분입니다. ‘이런 설교를 해야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몰려온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주장은 인본주의적 발상입니다.
구약의 수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잘 될 거야, 할 수 있어”하는 긍정적이고 소망이 담긴 메시지를 전한 데 비해, 예레미야와 에스겔은 “이대로 가면 망한다. 절대 안 된다.”는 비관적으로 절망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비관적인 목소리를 외면하고 긍정적인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열광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실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망하고 말았습니다.
설령 그렇게 해서 사람이 모였다고 해서 그것을 부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부정적인 사고방식보다는 훨씬 낫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외면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인본주의는 적극적인 인간의 노력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고 설교합니다. 적극적인 믿음은 예수님의 고통스런 십자가도 외면합니다. 십자가라는 그 논란 많은 구원공식을 거치지 않고도 이 세상 모든 사람 가운데 한 명도 예외 없이 다 하나님과 함께 믿음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박종신, 「한국교회를 향해 통곡하시는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