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전상서(2)
이상운 11.08.08 조회수 86
어머님전상서(2)
(제 Blogd에서 퍼--전경련 후배가 제 허락없이 돌리는바람에--)
*충남 천원군 성남면 봉양리(밤실)-어머니께서는 36세에 청춘과부가 되셨지요. 제가 여섯살때 아버지가 작고하셨으니까.어떻게 5남매- 그것도 3살부터 12살까지 쪼르르 자식들을 세상에 두고 돌아가셨는지. 그이야기는 안하겠읍니다. 어머니마음이 너무 아플테니까요.
*초등학교 들어가기전,그러니까 일제시대지요. 낮에는 목화따서 솜틀어 베틀에서 무명자치를 만드시고 저녁이면 공회당에서 한글모르는 동래아줌마들상대로 한글 야학공부를 가르치셨던 어머니.
*밤이면 거의 예외없이 제가 자다가 눈을 뜰때면 초롱불밑에서 바느질하시다가 우리 자식들을위해 기도하시던 어머니모습-엄마 아직도 않자? 그래 자야지.하시던 어머니.
*공히당에서 야학 가르치신후 집에오시면 형과누나와 함께 짚으로 가마니를짜서 내다 팔아 우리들학비를 대주셨던 어머니.
*우리들 등록금이 모자라니까 누님 시집갈려고 장만한 혼수감을 누나와 상의하여 내다팔아 등록기일 어기지않고 대주샸던 어머니.
*애비없는 후리아들놈들이라고 행여 누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있지않나하여 항상 곤두세우시면서 성경말씀과 기도로 훈게하셨던 어머니.
*자식새끼들 오남매 모두 고아원에 보내고 시집이나 가라고 성화하던 집안 친척들의 소리에 노발대발 하시면서 너희들한테 손 않벌릴터이니 다시 그런소리말라고 소리치시던 어머니.
*아래집 아저씨가 어머니한테 가끔 치근댈때 댑쎄게 몰아 세우셨던 어머니.동네에 두서놈이 있었나봅니다.*수신면 감리교회 남자전도사님이 심방을 자주오시니까,그전도사님과 연애한다고,내통한다고 동래사람들이 수군대도 아랑곳하지않고 초연 하셨던 어머니.
*농사지어 첯열매(곡식이든 과일이든 감자 고마든)는 우리가 아무리 배가곺아 달라고 아우성처도 한번도 예외없이 교역자먼저 주시던 어머니.
*6.25사변이터저서 우리가족이 피난을 가지못해 공산당원들이 어머니는 부인회장이오,교회권사로서 핵심반동분자라 총살형 제1호인데도 무덤속에서 살아 나셨던 어머니.
*형님이 군에 입대(당시 군에입대하면 단기훈련받고 곧전쟁터로 가는지라 죽음을 각오했었음)하자 나는 중학교1학년도중 휴학계를 내고 형대신 내가농사를짖겠다고 집으로 책 보따리를 싸가지고 오자-어머니께서는 나를 보자마자 그게 무슨 보따리냐? 왜 지금 방학도아닌데 왔냐? 하시면서 집에도 못들오게하면서 누가 너더러 농사지랬느냐? 너는 공부를 끝까지 해야된다. 농사는 네 누나와 내가할거다.빨리 청주중학교로 돌아가라고 호령하시는 바람에 하루도 못자고쌀 한가마니와 나무짊어지고 큰고개를 넘어가게 하신 어머니.
*중학교졸업식때 내가 졸업생대표로 송별사를하고 상이란 상은 거의 빼놓지않고 탓는데- 눈물을 흘리시면서 그토록 좋아 하시던 어머니.
*청주시내에는 친척들이 그토록 많았지만 그 누구한테도 신세 않지고 6년동안 동생(현재;대방교회 이상원원로목사)과 자치하면서도 배골치않고 방세미리지않고 공부시키셨던 어머니.
*중학교 2학년1학기때는 등록금이 없어 무명자치를 싸가지고 이동칠교장선생님에게 찾아가셔서 이것을 둥록금으로 환산,대납해 달라고 해서 처리하셨던 어머니.
*형님이 군대가서 바람을피워 Second wife를 얻은 사실을 아신 어머니께서는 휴가나온 아들을 안방에 무릎꿇쳐놓고 " 이 못된 후리 아들놈아! 조강지처를 버리고 바람을 피웠다고? 너--, 둘중에 한가를 선택해라. 하나는 그 후처와 깨끗이 헤어져 청산할거냐? 아니면
우리집 호적에서 너를지우고 나와는 모자관계를 끊고 후처와 살거냐? 결단을 오늘저녁 내거라.하시면서 목침으로 형을향해 집어던지시자 형은 곧바로 후처를 청산하겠다고 하자 지금 당장 부산으로 내려가라. 그후에 내가가서 그후처에서 난 "명숙"이를 형님 호적에 올리게 하셨던 어머니.
*내가 고려대학교(정치외교학과) 입학 시험에 최종합격을 했을때 서울신학교를 가는것보다 이 대학가는것이 좋은거냐고 하시면서 언잰가는 꼭 신학공부를 하기 바란다고 하시던 어머니.
내가 신길교회(당시 이낙현 원로목사님)에서 42세때 장로피택을 권면 받았을때 고사코자 고심할때 어머니께서 몇가지 주의사항을 주시면서 권장하셨던 어머니.
* 대학 4학년때 미국 SoltLake City "Bringham University"에 입학통지서는 받았으나 장학금을 받지못해 괴로워할때(국비장학생시험에서낙제) 어머님의 기도와격려로 안정을찯게 해주셨던 어머니.
*전경련 공채 1기생 합격을하고 축하 감사기도를 삼각산 기도원에가서 기도하시면서 당신 남편이름을 부르시던 어머니.
사랑하는 어머님!
전경련직장에 들어간후 지금까지 온길은 다시 쓸께요. 사랑합니다.
201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