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길은 좁은 길
한국 교회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길은 좁은 길이다. 익숙한 관습을 철저하게 거부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하여 새로운 원칙을 따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의 한국 교계는 건강한 교회의 싹을 틔우기 어려운 토양이며, 근본적인 수술과 체질 개선을 필요로 하는 중병 상태이기 때문에 그 여정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교회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가까운 장래에 한국 교회의 전면적 갱신을 가져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올바른 변화를 향한 걸음을 내딛고자 하면 여기저기에서 그것을 방해하는 복병들이 튀어나올 것이다. 무엇보다도 좁은 길을 가기보다는 성취욕과 명예욕과 물욕 등 인간의 욕망을 좇으려는 우리 안의 육체적 소욕이 가장 큰 복병이 될 것이다. 이미 그러한 인간의 욕망들이 한국 교계를 뒤덮고 있으며 많은 교회 리더들이 그 길을 걸어감으로써 넓은 길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다움의 회복을 위한 몸부림은 가능성과 확률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마땅히 가야할 길이다. 하나님이 영광스러운 교회의 회복을 간절히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작은 순종과 헌신을 통해 그러한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루실 이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있는 겨자씨만한 믿음을 드릴 때 하나님의 인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순종으로 한 발을 내디뎠을 때 하나님이 요단강을 가르셨듯이 우리가 교회다움을 회복하기 위한 여정에 믿음으로 첫발을 내디딜 때 하나님의 인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양희승, 류지성, 배종석 공저, 「무엇이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