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교회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聖殿입니다 건물은 성전이 아닙니다
교회 건물은 문자 그대로 會堂입니다 교회 건물을 성전으로 강조하는 순간부터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담을 쌓게 됩니다
특정 건물을 성전이라고 생각하니까 건물에 목숨 걸게 됩니다 그 회당 속에 들어가야만 하나님을 만났다고 착각합니다 그 정도면 건물은 회당서 하나님으로 격상되어 우상이 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을 허무신 까닭이 거기에 있습니다 건물을 성전이라고 강변하는 건물의 최대 수혜자는 제사장입니다 주님은 남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자신은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않는 그들의 속셈을 간파하셨습니다
열두 제자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를 만드시려고 주님은 3년간 공을 들였습니다 예수님이 커다란 건물을 짓고 성전이라고 부렀다면 유대의 온갖 사람들이 다 몰려와 경배했겠죠
그렇게 되었으면 회전의자에 앉으신 주님은 찾아오는 사람 만나기도 벅차 갈릴리 어부나 유랑민들은 안중에도 없으셨겠죠 더불어 오늘의 성경도 그리스도인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지역 건물에 자신을 가두지 않았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짊진 자들이 찾아오면 언제나 만나셨고 그들이 찾아올 형편이 안 되면 직접 찾아가셨습니다
창녀.세리.죄인.배고픈 사람들을 만나느라 주님은 예루살렘의 고관대작들을 만날 여유가 없으셨습니다
교회는 성전인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예배 장소입니다
아무나. 아무 때나 찾아갈 수 없는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라 중세 영주의 성일 뿐입니다
“딴 동네교회”에서
저자 : 이 동 연(인천 한누리교회 담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