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사의 기도
이름을 부르면 한 그루 나무로 걸어오고...
사랑해주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나의 어린이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꿈을 꾸고...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힘든 일 있어도 내가 처음 아이들 앞에 섰을 때의
떨리는 두려움 설레는 첫 마음을 기억하며...
겸손한 자세로 극복하게 해주세요...
가르치는 일은 더 성실한 배움의 시작임을 기억하며...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지니고 싶습니다.
그 누구도 내치지 않고 차별하지 않으며...
포근히 감싸 안을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
항상 약한 이 부터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아이들의 필요를 민감히 파악하여
도움을 주는 현명한 교사가 되게 해 주세요...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충동적인 언행으로 상처를 주지 않으며...
자신의 감정을 절제 할 수 있는
인내의 덕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아이들의 잘못을 따끔히 나무라고 충고할 줄 알되
더 많이 용서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얼굴...
지식과 지혜를 조화시켜
인품의 향기로운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오늘을 살게 해 주세요~
날마다 새로운 꽃으로 피어나는 기쁨을 맛보게 해 주세요...
어느 날 그 꽃자리에 가장 눈부신 보람의 열매 하나 열리는 행복을 기다리며...오늘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교사가 되게 해 주세요~
(이해인/꽃이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