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슈바이처 박사의 전기를 탐독하던 열두 살 소년 babby는 이태리주둔 미 육군 공수 특전단 소속 상사의 아들이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의 봉사와 희생정신에 감명을 받은 소년은 유럽지역 미 공군사령관 ‘린 쿠퍼’장군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제가 용돈을 절약하여 아스피린 몇 병을 구했는데 슈바이처 박사님의 아프리카 병원에 떨어 뜨려 주실 수 있나요?” 이 편지를 읽은 린 쿠퍼장군은 이 소년의 갸륵한 사연을 휘하부대에 알리는 한편, CNN 국제 방송을 활용하여 전파를 타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 소식을 들은 수많은 시청자들이 앞 다투어 후원을 하여 순식간에 500만불 상당의 의약품과 구호품이 모아졌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여진 이 소중한 위문품과 함께 babby 소년이 병원을 방문하던 날 아프리카의 언론 방송들은 다음과 같이 환영하였습니다. “열두 살 어린이의 이 작은 선행이 죽음에 직면했던 120만 명의 생명을 건졌노라...!” 그리고 그해 hill상사는 '퓰리처 재단'에서 수여하는 '장한 아버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지만,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끝내 사양하였다고 합니다. 어리고 큰 힘도 없는 작은 어린이의 조그마한 힘이 큰 힘을 발휘하였고, 그 힘은 결국 120만명의 생명을 살려내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무일, (전)현대제철 부회장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