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지도법
아이들은 누구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그러나 어른들의 눈높이로 아이의 그림을 고쳐주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해선 안된다. 아이가 자신감을 잃고 어른에게 그려달라고 하는 등 그림 그리기를 피하는 원인이 된다. 아이들이 발달 과정에 맞게 마음껏 낙서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중요하다. 못쓰는 장판.비닐 등을 깔아주거나 벽면에 종이를 덧대 신경쓰지 않고 작업할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그림을 보고 "이건 뭐야?"라며 물어보며 대화를 나누면 사고력도 키울 수 있다. 잘 납득이 가지 않더라도 아이의 설명을 인정해주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미술은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는 도구일 뿐이다. 점수를 매겨선 안된다는 말이다. 자녀의 그림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벽에 걸리지 않더라도 신경쓰지 않아야 한다. 부모들이 극성을 부리면 교사가 대신 그려주거나 다른 그림을 베끼게 만들기 쉽다. 이러면 아이의 발달을 오히려 방해하게 된다. 그려놓은 형태에 맞춰 색을 칠하게 해 놓은 "색칠공부"도 유아기에는 창의력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어린이다운 그림이 가장 훌륭한 작품이다.
◇ 색깔로 본 아이들의 심리
<빨강> 강한 에너지를 나타낸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진 부분에 자주 사용한다. 아이의 어떤 면이 발달하려는지 보여준다. 굵고 강하게 칠하면 적대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파랑> 어떤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표시. 자신을 억제하고 어른이 되려는 심리, 해방감.의욕을 나타내기도 한다.
<보라> 우울하거나 아픈 아이들이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에서 쓴다. 치유 효과가 있으므로 아이가 원한다면 마음껏 사용하게 한다.
<노랑> 주목받고 싶고 예쁘게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자신의 욕구에 대한 부모의 반응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신호다. 한편으로는 희망이나 자신감을 표현한다.
<초록> 심리적인 안정감과 성장을 나타낸다. 자신을 억제하는 모습을 상징하기도 한다. 색을 사용하지 않을 때-지적활동이 왕성한 시기.혹은 충격으로 침울한 상태를 말해주기도 한다.
※ 색깔은 일률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그림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그린 방법, 아이가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 <참고서적="우리 아이는 왜 태양을 까맣게 그렸을까"(국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