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씀 선포
성경은 언약의 책입니다. 옛 약속(구약)과 새 약속(신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약속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도구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성경을 읽고 설교해야 합니다. 이는 다른 말로 구속사의 관점으로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구속사의 관점이란 다른 말로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강단은 윤리와 도덕 강연장을 넘어 때로는 코미디언들의 공연장처럼 변질되고 있습니다. 진지한 강단 대신 웃음을 팔아먹는 저급한 놀음만이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기독교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설교 영상들이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소리에 지나지 않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성도들은 무엇이 바른 말씀이며, 무엇이 그릇된 가르침인지 분별하지 못합니다. 영적 암흑기는 오늘 우리의 시대에도 존재합니다.
평안하다 평안하다 외치는 자들의 소리에 가려 형벌이 형벌인줄 모르고 있는 영적 아사 상태에 빠진 교회(렘23:17), 본문의 의미를 드러내기보다 설교자의 목적이 앞선 설교, 화려한 언변과 현세의 복을 강조하는 강단 앞에 엎드리는 말라비틀어진 영혼들, 밤을 새워 비판해도 끝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비판에 앞서 강단을 살리는 무릎과 눈물의 호소가 그립습니다.
설교가 일시적으로 왜곡되거나 난잡해 질 수 있고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데 치우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강단의 약화에 있지 않습니다. 약화되는 강단을 향한 경고의 나팔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바른 말씀의 선포를 기다리며 소망하는 성도들의 기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강현복, 「에클레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