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성자 김요석목사
카톨릭에서는 훌륭한 신앙을 가졌던 교계지도자를 사후에 교황청에서 성자, 성녀 등으로 호칭하며 기념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순교자가 대부분이었지만, 구제사업 등 자기헌신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사람을 성자, 성녀로 부릅니다 . 인도에서 빈민 구호에 평생을 바쳤던 테레사 수녀도 성녀로 호칭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을 떠났을 때 엄청난 애도의 물결을 지켜보면서
우리 개신교에는 저런 인물이 왜 없을까하고 모두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에도 카톨릭의 그런 분들 저리가라 할 정도의
주님 닮은... 바울 닮은 감동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목사님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목사님의 간증 내용이 의심이 갈 정도로 .
어찌 인간이... 이토록 주님 모습을 닮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었습니다.
나병이 옮아 자신도 나환자가 될 가능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함께 자고 껴안고 딩굴면서 사랑을 몸소 실천할 수 있다는 말인가?
영양실조로 사경을 헤메는 지경에서도 자기 먹을 것을 모조리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는 말인가?
매우 존경스럽다는 단어 정도로는 도저히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귀하고 훌륭하신 목사님이십니다.
현재 중국 나환자촌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는 목사님의 아래 간증문을 읽고
받게될 은혜와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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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석 선교사님은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신학을 마치시고 전라도 영암군에 있는
나환자 정착촌의 영호교회를 10여년간 담임하시다가 현재는 선교사로 해외에서
활동하고 계시며 ,이 자료는 선교사님이 몇 년 전 미국 한인교회 방문 때에 전한
메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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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사 김요석 목사님의 간증문
1.독일 유학 생활
제가 독일에서 공부할 때, 그 때 유명한 신약학 교수가 강당에서 학생이 하도
많이 오니까 - 유명하니까 학생이 많이 와서 - 갑자기 딱 스톱 하더니 하는
말이 - 그 때, 마가복음 강의를 했는데 갑자기 성경을 번쩍 들어요.
"여러분들 혹시 이 성경을 진실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사람 있습니까?"
하고 질문했습니다.
그 때 한 1,500명 - 대학원학생들, 학부학생들, 또 다른 과에서 들으러 온
학생들이 많이 있었는 데 아무도 손 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졸업반 학생도 있었고 또 목사고시에 합격한 그런 박사과정의 학생도 있었는데
아무도 손 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때 제가 구석에 있다가 손을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날 이렇게 보더니만
아마 독일사람 같지않게 생겼던 모양이지요. 하는 말이 "당신 어디서 왔소?" 하고 물었습니다.
"한국서 왔습니다" 이야기를 하니까,
그 분이 하는 말이
"한국은 아직도 샤머니즘과 원시종교에 젖어 있어서 이걸 무조건 믿는 모양인데,
당신이 여기서 신학을 잘 배워보면은 아마 믿을건 없다는 것을 알게 될거라고"
그러면서 딱 하는 말이
"여러분들 이 성경은 껍데기 두 장만 - 가죽으로 된거 앞뒷장 두 개, 이 두 장
외에는 믿을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용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은 조용했습니다.
그 강의를 마치고 나서 제 옆방에 사는 학생에게 물어 봤습니다.
"내가 혹시 독일어를 잘못 알아들어서 그런지 모르니까,
네가 한번 더 소개해 달라. 그 교수가 그렇게 물었나?,
그래서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 했더니,
이 친구가 대답도 안하고 가만히 나를 측은한 듯이 바라보면서 하는 말이
"자네 진짜 이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는가?" 물어요.
그래서 제가 "너는 안 믿나?" 하고 대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 하는 말이
"안 믿는다고"
"그럼 왜 자네는 신학해서 목사 될려고 하는가?"
"아- 직업이 좋지 않는가, 좋은 직업이니까 한다"
그런데 저는 어릴 때 자라면서
목사하고 신학할려면 사명감 있어야 된다,하나님께 부름을 받아야 된다
그렇게 들어왔는데, 갑자기 직업 이야기를 하니까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무슨 직업이 좋길래?" 하고 물어봤습니다.
독일에는 신학교가 여기처럼 교단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립대학 속에
중심 학부로 서 있습니다. 그래서 신학교 학생들이 제일 우수한 학생들
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신학부에서 공부를 못하면 의학부나 법학부로 내려가는 - 그래서
상당히 자존심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학문적으로 높은데 가슴은 아주 차갑지요.
그리고 목사님도 국가 공무원이니까 - 아주 고급 공무원이니까 또 상당히
지적 수준이 높고 - 이렇게 되니까 아주 제일 똑똑한 사람이 오지만 신앙과 신학은
별개로 공부하는 겁니다.
그 때가 6~70년 후반이니까 사회주의 신학이라는거 - 막스주의 신학이라
는거 이야기할 땐데, 한 번은 그 교수가 강의를 하면서
"칼 막스야 말로 사도바울에 버금하는 대 선교사다"
그렇게 공언할 정도로 그런 판도가 날 그 때였습니다.
그 때 제가 고민이 생겼습니다.
나는 이 신학을 공부한 것은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배워서 좋은 메세지를
전하고 싶어서 하는건데 만약, 그렇다면 내가 뭘 전해야 되겠는가,
사람의 생각을 전해야 되겠는가? 하는 겁니다.
그러다가 그 다음 세미나에서 그 분과 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하는 말이
"당신이 자꾸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고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증거를 대봐라. 하나님의 존재가 확실하다는 증거를 대라.
하나님의 존재가 실존적이라는 증거를 대라"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러면 어떻게 대야 되는 겁니까?"
그러니까, 하는 말이
"당신이 그렇게 믿는다면 하나님과 한번 대면한 적이 있을것 아닌가?
하나님 얼굴이 어떻게 생겼던가?
흑인 이든가, 백인 이든가 아니면 당신같은 황인종 이든가?
그 다음,
당신이 하나님 만났다면 악수라도 한번 했을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 손이 차든가 덥든가?"
제가 그 질문에 아무 대답을 못했습니다. 아무 말 못했어요.
그 보라구.
그러니까 당신 아직 모르면서 괜히 고집으로 믿는다는거요. 고집으로....
그러면서 제가 우왕좌왕 하다가 공부를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마치고 나서 제가 한국으로 귀국을 했는데
와서 어느 신학교에서 특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들도 많이 오고, 신학교수들도 많이 와서 제 특강을 듣는다고 앉아 있는데
- 전 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발표를 하고 났는데 갑자기 끝나기 전에
어떤 목사님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하면서
"당신은 자유주의 신학자가 아니냐, 신신학자가 아니냐?"
공격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독일에서 공부할 때는 복음주의자고 보수주의자라고 비난받다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거꾸로 자유주의다 신신학이다 그러니까
제가 아무 말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마침 교수님들이 말려서 제가 챙피는 당하지는 않고,
얻어 맞지는 않고 물러갔습니다.